블로그를 비롯하여 SNS 등 모든 웹상에서 글을 남기기 시작할 때 쉽사리 집착하기 쉽다. 자신이 남긴 글과 사진에 대한 반응에 집착하기 쉽다. 분명 내가 블로그에 글을 남기고 사진을 올리는 것에는 타인이 봐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들어있다. 그러나 이는 궁극적인 목적이 아니다. 추구하는 것은 일상에서 누릴 수 없는 해방감과 안락함이다. 블로그는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는 데에 수단이고, 블로그를 이루는 글과 사진들은 수단의 한 가지 요소에 그친다. 수단에 소홀하지는 않되 집착하지는 말자. 조회수, 추천수를 늘리기 위해 많이 검색할 만한 내용을 제목으로 삼지 말자. 쓰고싶은 제목을 쓰자. 그리고 쓰고 싶은 글을 쓰고 올리고 싶은 사진을 올리자. 그것이 전부다. 글을 씀에 있어서 뒤따를 반응 따위가 나의 글을 좌지우지 하도록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다. 어떠한 것을 새로이 시작할 때는 더욱이 사소한 것들 모두에 신경이 쓰이기 마련이다. 이 시기만 잘 넘긴다면 애초에 바라고 그렸던 블로그가 될 것이다. 혹 시간이 흘러도 기대했던 것과 다를지라도 초조해하지 말자. 때가 맞지 않은 것이지 추구하고자 하는 것이 틀린 것은 아니다. 내 언제 일기 쓰며 초조했던 적이 있었던가. never mi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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