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 봄
2018. 3. 25. 22:05
부모님과 시간을 맞춰 순천으로 향했다. 순천만은 끌리지 않아 송광사와 낙안읍성, 그리고 드라마 촬영장을 돌아보기로 했다. 외박을 나오기 이 주일 전부터 날씨에 대고 빌었다. 화창하고 따뜻해서 꽃들도 만개한 풍경을 볼 수 있길. 옅은 미세먼지들이 떠다니는듯 했지만 다행히 날은 맑고 따뜻했다. 때는 3월 25일, 한창 갖은 꽃들이 피어나는 때다. 사실 동백이나 매화는 벌써 떨어질 시기지만 올해는 봄이 더디게 왔다. 새롭게 들인 카메라도 손에 익힐 겸 가족들과 많은 사진을 찍었다. 어느 집에 가면 걸려있는 커다란 가족 사진이 부러웠기에 이번에는 삼각대까지 메고 갔다. 봄기운이 좋았다. 먼저 떠나야 하는 어머니의 시간 앞에 마냥 여유롭지만은 않았지만 여유롭지 않은 가운데서도 모자람이 없었다. 읍성과 촬영장은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