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대공원
2014. 6. 29. 09:16
최근 알게 되고 좋아하게 된 말 중에 시민박명[civil twilight, 市民薄明]이란 말이 있다. 처음에는 계몽적 의미를 지닌 단어일 것이라 생각했는데 전혀 아니었다. 박명이란 일출전 혹은 일몰후에 빛이 남아있는 상태를 말하고, 시민박명은 밖에서 일을 할 수 있으며 신문의 활자를 읽을 수 있는 시간대의 밝기를 뜻한다. 희망에 꽂혀 있는 최근이기에 아마도 이 단어에서도 그 느낌을 받은 것 같다. 그리고는 곧 서울에서는 시민박명을 경험하기 힘들 것이라 생각했다. 거리는 네온사인과 가로등으로 항상 가득했다. 오늘은 새벽 일찍 공원으로 나갔다. 그리고 그곳에서 아마도 시민박명에 가까운 것을 봤다. 오전 5시가 채 되기 전 공원으로 들어갔다. 해가 뜨기 전이었지만 가로등과 반사등이 공원을 비추고 있었다. 그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