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꼬대 1
2012. 5. 9. 02:28
현실을 잊게 해주는 것들에 미치도록 집착한 적이 있다. 현실이 싫었다.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 만화와 같이 그들만의 스토리를 가진 것들, 그리고 테니스, 스케이트, 자전거, 노래처럼 그 순간에만 집중하도록 하는 것들에 목을 맨 적이 있다. 그 때문일까, 얼마전 어벤져스를 봤는데 아무런 감흥이 없었다. 흥분도, 떨림도 없다. 어벤져스를 보고 온 주위의 사람들은 하나같이 격양되어 다시금 그때의 흥분을 표했다. 나는 너무나도 강한 자극들에 무뎌진 것일까. 그런 자신의 모습에 놀랐다. 그러나 크게 걱정은 없다. 음악에 미쳐 매일 온종일을 음악을 듣다시피 했던 적이 있다. 그러다 머리와 귀가 터져버릴 것 같고 아무리 쉬어도 더이상 음악을 듣기 힘들게 되었다. 토가 나올 지경이었다. 처음에는 두려웠다. 천천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