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p.
엘튼 존의 <유어 송 Your Song>이 흐르고 있었다. 내가 폴리스를 넣어 둔 채 나가면 어느샌가 CD 플레이어에 세트되어 있던 곡이었다. 그래서 폴리스를 들으려다가 나는 몇 번이나 이 곡을 듣게 되는 함정에 빠지곤 했다. 그리고 점점 그 발라드가 좋아지게 되었다. 분명 요코도 <유어 송>을 들으려다가 몇 번이고 폴리스를 듣게 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그리고 요코도 어쩌면 나 이상으로 폴리스를 좋아하게 됐을 것이다. 그것이 두 사람이 살았던 의미였는지도 모른다.
229p.
나와 너 사이에 있는 틈은 대체 무엇일까, 나는 생각했다. 아무리 몸을 꼭 껴안아도 메울 수 없는 틈. 그 틈에 대해 생각하는 것이 사랑하는 것일지도 모른다고 언젠가 내가 요코에게 말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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