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쉽게 잊혀지지 않는다
함께한 시간이 그리 길지도 않은데
간혹 나타나선 사정없이 뒤흔들어 놓는다
덕분에 후회란 말의 뜻을 알게 됐고
그 때문에 지금의 삶 또한 변했다
어쩌면 오랜시간 혼자였기에 여전히
떠나보내지 못한 걸지도 모른다
이제는 앞으로 나아가고 싶다
길 위에서 마주치면 지나칠 자신은 없지만
보이지 않는 자릴 찾아나서진 않을 것이다
그저 각자의 자리에서 나아가면 되는 것이다
원래 그렇게 불쑥 왔다가 불쑥 가버리는 것이라고
한낱 아름다운 꿈처럼 얘기하면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