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학교 커뮤니티에서 옥상텃밭 프로젝트를 한다는 글을 봤다. 평소에 식물 키우는 걸 좋아하기도 하고, '옥상'이라는 것에 호기심이 가서 불쑥 신청했다. 자연과학대학 회장님과 환경원예학과 학생이 주축이 되고 전공과 무관하게 학생 20명 정도를 모집했다. 작년에는 학교를 다니지 않아 몰랐는데 옥상텃밭 프로젝트는 이번이 2기다. 아쉽게도 이 학교는 학교의 땅에 학생들이 식물을 가꾸도록 허락하지 않고 있다. 타대학의 경우 대학교의 빈땅에 학생들이 식물을 가꿀 수 있도록 허락한 곳도 있다고 한다. 옥상텃밭 프로젝트 활동은 서울시의 '텃밭공동체 나눔 사업'을 통해 작물을 기르는 데 필요한 도구들을 값싸게 구입하면서 시작했다. 주머니 텃밭을 값싸게 구입하여 옥수수, 상추, 오이, 감자, 땅콩, 고추 등의 작물들을 심었다. 이제 시작한 지 두 달 정도 됐다. 그러나 시작한 이후로 중간고사, 학교축제, 옥상 방수공사 등으로 다함께 모이는 시간은 많지 않았다. 나는 충동적인 귀차니즘 때문에 제대로 나간 것은 아직 한 번 밖에 없다. 카톡 그룹방에서 회장님이 사진을 올리셨는데 엄청 많이 자라 깜짝 놀라 오늘 한 번 살펴보러 갔다.
학생회관 옥상에 들어서자...
이렇게 많이 자랐다니... 순간 농장이 떠올랐다.
지지대를 설치하고 배열이 잘 되어 있어서 그런지 꽤 폼이 난다.
방울토마토
열매들이 실해 보여서 잘 자라고 있는거죠 물어보니 아니란다.
잎을 통해서 영양을 만드는 데 잎이 많이 나지 않아 걱정이라고 한다.
상추
너무 많다고 회장님께서 제발 좀 뜯어가서 먹어라고 말하신다
그러고보니 지난번에 뜯은 상추들 연묵회 냉장고에 넣어두고 왔는데 누가 먹었으려나
땅콩
나도 땅콩 하나 심었었는데 이름표가 없어졌다.
알아서 잘 자란다는 옥수수
겨자, 적겨자, 치커리
감자랑 오이는 어떤 건지 몰라서 못 찍었다.
호박꽃 같이 생긴 게 있었던 것 같은데 그 놈이었나 보다.
앞으론 자주 자주 나가서 물 듬뿍 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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