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밤 어디를 그렇게 가냐고 물었지. 하지만 대답할 수 없었다. 한 번도 생각하고 떠난 적이 없다. 그저 떠났을 뿐. 매 순간 공기가 너무나도 답답해 어디론가 떠나야만 했다. 어느 시인의 말처럼 캄캄한 밤, 촛불 하나 들고 떠났다. 그러한 밤의 여행은 이제 일상이 되었다. 아마도 탐탁지 않겠지. 오늘은 꽃을 꺾어 왔다. 당신은 밤에 핀 꽃을 본 적이 있는지. 오늘 그들의 모습에 몇 번이나 걸음을 멈추었는지 모른다. 내가 본 것을 당신에게도 보여주고 싶었다. 그래서 이렇게 꽃을 꺾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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