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라 불리는 것들
시간이 지남에 깨끗이 아무는 것과 상흔을 남기는 것
남겨진 것은 끊임없이 상기想起하라 명하고
그것은 추억이 아닌 메스꺼운 취조에 가깝다
이마저도 딱지처럼 떨어져 나갈 수 있다면
그러나 자연치유 따위 헛된 바람일 뿐
가능한 것은 상쇄 따위임을
상처에 상당하는 또다른 무언가
그것은 또다른 상처가 되야만 하나
모든 것의 시작-오해가 아닌 각자의 진실에서
여기에 틀린 것은 없다
그렇기에 바로잡을 수 있는 것도 없다
또다른 진실에 편입시킨다는 것
화해를 가장한 굴복 시키기
확신과 용기가 요구된다
그러나 흔들리는 눈빛, 떨리는 손, 제자리 걸음
결국, 언제나처럼
회복되지 않는 것들, 나아지지 않는 것들
주저앉아 초점 없이 바라보며 초점을 흐릴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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