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사 음식 냄새
2012. 7. 3. 22:53
집에 안 간지 오래되기는 됐나 보다. 불현듯 제사 음식이 그립다. 도대체 왜 튀김옷을 입히고 왜 그렇게 소금을 뿌려대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그냥 먹으면 맛있을 고기와 생선들에 이상한 양념을 하고 기어이 맛없게 만드는 이해할 수 없는 제사 음식. 대학생이 된 지금도 여전히 이해할 수 없다. 그런데 그런 제사 음식이 불현듯 그립다. 제삿날이면 집 안 가득했던 짭쪼름한 냄새가 그립다. 어렸을 적 나는, 난 나중에 제삿날 이런 음식 같은 거 안 할 거라고, 그냥 엄마 아빠가 좋아하는 음식들-곱창, 꼬막과 같은-을 올릴 거라고 얘기했었다. 그 생각은 여전히 변함이 없다. 만약 나의 세대에도 제사를 지낸다면 그러한 음식들을 올릴 것이다. 그러나 그때마다 어렸을 적의 제사 음식 냄새들을 추억하게 될 것 같다. 제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