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관절락 달고 전조등, 후미등, 공기 주입기, 페달 등 기본적인 것들 전부 셋팅 완료. 라이트는 좋은 것들 가격이 꽤 있으니까 차차 사기로 하고. 날씨도 많이 풀렸고 곧 있음 야간 라이딩도 할 수 있겠다. 접때 자전거 타고 목동cgv 다녀왔는데 영화 보는 내내 백화점 앞에 묶어 둔 새 자전거 생각이 나더라. 아, 영화 보는 내내 자꾸 생각나서 집중도 안 되고 짜증도 나고 그래도 영화가 재밌어 나중에는 괜찮아지긴 했는데 이 따위 자전거 때문에 마음이 조급해지니 화가 났다. 안달나서 초조해하는 나도 짜증나고 세상도 짜증났다. 그러다가 예전 사회복지행정 시간 때 들었던 그 말도 생각이 나서 순간 화가 치밀었다. 정말이지 환멸의 감정은 항상 끝바닥을 치고 올라오는 듯하다. 영화관 밖으로 나오고 날씨가 쌀쌀해서 그나마 열을 좀 삭혔다. 새 거니까 어쩔 수 없겠지 뭐. 조금 타다 보면 괜찮지 않을까 싶다. 좀 더 시원해지려고 산 놈인데 반대로 가면 안되지. 그리고 정부 차원에서 자전거 등록제가 시행되면 자전거 도난 문제는 많이 나아지고 마음도 훨씬 편안해질텐데 왜인지 미뤄졌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