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달이 됐고 본격적인 여름의 시작이다.
더 늦기 전에 이 녀석을 청소할 것이다.
인터넷을 찾다보니 청소 대행 업체에 '에어컨 완전분해 청소'라는 게 있다.
청소 대행 업체를 부르는 게 가장 이상적이겠으나 뭐 지금 살고 있는 원룸은 내 집도 아니고 이 에어컨도 내 것이 아니기에 그다지 청소 대행 업체까지 불러서 뭐하겠느냐는 생각이다.
물론 바가지라는 생각이 드는 비용도 문제다.
그래서 직접 완전분해 청소할 것이다.
에어컨도 결국은 조립 제품이겠다 조립되어있는대로 분해하면 되지 뭐 별 거 있겠나.
혹시나 부서지면.. 똑같은 걸로 새로 사줘야지 뭐
오늘 청소할 녀석.
지금 살고 있는 원룸은 2010년에 신축된 건물이다. 에어컨도 그때 맞춰 구입했나보다.
제품명 SNC061BCWJ LG WHISEN 제품
분해할 과정은 대략 위와 같다.
송풍팬은 손쉽게 분리되는 모델과 안 되는 망할 놈이 있다.
방향 조절하는 애는 이렇게 밑으로 당기면 구부러지면서 빠진다
부러질까봐 졸여서 못하겠다면 여기서 그냥 포기하기를 추천한다
이제 덮개를 분리할 것이다.
덮개를 분리할 때는 먼저 하단의 나사를 풀고,
나사를 풀었으면 이제 덮개를 아래서부터 들어올려주면 된다.
그런데 들어올리려는데 무언가가 고정되어 있는 느낌을 받을 것이다.
아래의 빡친 이모티콘이 말해주듯 이게 좀 짜증날 수도 있다.
저 부분에 홈이 있어 덮개가 끼워져있다.
저 주위를 잡고 앞으로 당기면 빠진다.
마찬가지로, 부러질까봐 겁나면 그냥 나사 다시 잠그고 여기서 그만두기를 추천한다.
너무 졸이면서 하다보면 긴장되서 되려 힘이 들어가 두동강내고 말 것이다.
윗부분에도 홈이 있어 덮개가 끼워져있다.
들어올리면서 빼면 된다.
덮개 분리 끝
여기서부터는 모델마다 차이가 있는 것 같다.
송풍팬(원기둥 모양을 하고 돌아가는 놈)이 쉽게 분리되는 것과 아닌 것이 있다.
이 제품의 경우에는 송풍팬을 분리하려면 냉각핀(무수한 쇠창살 같은 놈들) 또한 분리해야한다.
당시는 땀에 쩔어서 빨리 끝내고 싶은 마음에 안 했는데
후에 업체들 안내를 보니 가스를 실외기로 모으고 분리를 해야한다는 둥 뭐 복잡한 말들이 써있다.
아무튼 송풍팬이 더러우므로 청소를 하기는 해야한다.
이 상태로는 뭐 어떻게 할 수가 없어 물받이를 띄어내고 송풍팬을 청소하기로 했다.
물받이를 띄어내기 위해서는 우측의 이 놈부터 나사를 풀어줘야한다.
뒷커버의 홈에 연결되어있는 놈을 분리한다.
이제 띄어내면 된다.
그러나 완벽히 떼어내기란 또 귀찮다.
에어컨에서 발생한 응축수(에어컨 작동할 때 물 나오는 거)가 빠져나갈 드레인호수가 연결되어 있다.
정 떼어내고 싶으면 떼어냈다가 다시 연결해도 되겠지만 귀찮을 것 같아 그냥 내버려뒀다.
여기까지만 분리하고 이제 본격적인 청소를 할 것이다.
청소하기 전 상태.
'shit'이란 말이 절로 튀어나온다
덮개와 필터의 먼지들
덮개와 필터는 화장실에서 물청소를 해주고
에어컨 본체와 송풍팬은 먼지 쌓여있는 게 보일 정도라 전용 스프레이로 청소하기 이전에 일단 좀 닦아줬다.
나중에 걸레빨기 귀찮아서 키친타올로.
'shit'
사용할 스프레이는 옥시싹싹 에어컨 청소당번.
신나게 뿌려봅시다잉
옥시싹싹 뿌리고 흘러내린 먼지와 갖은 세균이 섞인 물
평소에 공기청정제나 에프킬라 같은 스프레이 냄새를 싫어하기에
에어컨 청소당번 이 놈 냄새에도 머리가 지끈거리다
성분에 알코올이 있는데, 두 통이나 신나게 뿌려대서인지 진짜 소주 마신 기분이다.
한 시간 가량 자연건조 시키고 다시 조립하여 온도를 최대로 하고 계속 틀어두고 있다.
에어컨 틀어두는 것이 가장 빨리 건조시키는 방법이라고 한다.
끝
에어컨 청소하다가 한경희 고온 스팀청소기 지를 뻔 했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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