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대학생들이 공통적으로 느끼는 것이겠지만 전공을 제외하고 교양수업에 있어서 '듣고싶다', '재밌겠다' 라는 생각이 드는 수업은 극히 드물다. 사회로 나가는 길목이라고 할 수 있는 대학에서 '듣고 싶은 수업'과 '재미있는 수업'이 무슨 의미가 있냐, 그건 사치다 라고 생각할 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나는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대학시절에 생각과 경험의 폭을 넓히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다. 사실 배움의 과정은 죽는 순간까지 지속된다고 할 수 있다. 당장에 졸업을 하고 직장에 들어가더라도 끝없이 업무 스킬을 익히고 연마해야할 것이다. 그러나 취사선택하지 아니하고 자신과는 무관해보이는 것마저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은 학생들만의 특권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이러한 자신과 전혀 무관해보이는 낯선 어떤 것으로부터 결국, 생각의 전환과 사고의 확장이 시작된다. 물론 여기에는 그 낯선 것에 집중하고 몰입하여 온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을 때라는 조건이 있다. 이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 '즐거움'이다. 그렇기에 학생들에게는 듣고 싶고, 재미있는 교양 수업이 필요하다.
나는 매우 운이 좋게도 서울시립대의 교육역량 강화사업으로 인해 굉장히 다양하고 재밌는 수업들에 참여할 수 있었다.
2010년부터 지금까지 참여했던 수업들을 나열해보면, 음악학과에서의 플룻, 피아노, 성악과합창, 색소폰, 첼로 그리고 환경조각학과의 드로잉, 생활체육정보학과의 방송댄스, 골프 수업이다. 이는 방학기간 중 진행된 것도 있으며 학기 중에 진행된 것도 있다. 공통점은 학부생이면 별도의 추가비용이 없고 학점과 무관한 수업이라는 것이다. 악기의 경우에는 수강기간(2~3개월)동안 개인 악기가 대여된다. 이런 수업이 또 어딨겠는가.
매학기 수업이 끝날 즈음 발표회를 갖는다. 전공생이 아님에도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는 것은 굉장히 좋은 경험이다.
음악학과에서 대여했던 악기들 - 첼로, 색소폰
정경대학에 속한 사회복지학과 학부생으로서는 모두 듣기 힘든 수업들이었다. 더군다나 예술대학의 수업들은 타전공생 제한이 있는 경우가 많았기에 해당 전공이 아니면 듣기 힘들다. 교육역량 수업에 학점 제한이 없다는 것은 무척 마음에 들었다. 정말 수업을 듣고 싶은 이들만 참여했기 때문이다. 정원이 15명 정도면 끝날 때 8명 정도만이 계속 나왔다. 난 그것이 좋았다. 정부의 예산을 받아 진행되는 프로그램이기에 그 성과를 입증할 결과물이 필요했다. 음악수업의 경우에는 하루 날을 정해 음악관에서 발표회를 가졌고 미술수업의 경우에는 수업에서 나온 그림과 작품들로 며칠간 전시를 했다. 이는 굉장히 색다른 경험이었고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
지금까지 거의 매학기마다 교육역량 수업에 참여해왔다. 부담없이 맘껏 배우고 편안한 분위기 속에 타학과 학생들과 쉽게 친해질 수 있었다는 점에서 가장 유익한 수업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교육역량 강화사업이란 것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소개하고자 한다. 지금까지 위에서 얘기했던 것들은 교육과학기술부의 대학의 교육·연구역량 강화 사업의 일환으로 시행되고 있는 '대학교육역량강화사업'이다. 보도 자료를 인용하면 다음과 같다.
< 2011년도 대학 교육역량강화사업 개요 >
□ 대학의 자율적 교육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대학 발전의 핵심지표로 구성된 포뮬러에 의해 대학을 선정․지원하고 자율적 재정집행을 보장하는「교육역량강화 지원사업」은 올해 2,406.6억원(기본지원금 2,366.6억 + 성과평가 인센티브 40억) 규모로 ‘선택과 집중’을 위해 80개 이내 대학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선정된 대학은 제출했던 기획에 따라 각종 프로그램을 시행하게 된다. 여기에서는 각 대학마다 굉장히 차이가 크다. 예를 들어, 서울시립대학교의 경우에는 2010년에 음악학과, 미술학과의 경우 타학과 학생들이 들을 수 있는 음악, 미술 관련 프로그램을 개설했다. 그러나 또 다른 과에서는 소속 학부생들에게 혜택을 주는 프로그램을 개설하기도 했다. 다른 학교의 경우에는 아예 재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는 별도로 교수들 위주로 프로그램이 돌아가기도 했다. 이는 소속된 학교의 교육역량강화 지원사업 관련 팀에 문의하거나 교육과학기술부에서 발표된 문건을 참조하면 된다. 혹 대학지원 다른 사업들에 관한 정보는 아래의 링크를 통해 찾을 수 있다. 정보를 잘 찾아 자신이 듣고자 하는 수업을 마음껏 누렸으면 좋겠다. (http://www.mest.go.kr/web/1083/site/contents/ko/ko_0098.jsp?selectId=10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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