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8/01
얘들도 더위를 먹나. 찍고 보니 지난번 사진보다 싱싱하지 못한 느낌이다.
쑥쑥 자라 사진의 프레임이 점점 넓어지고 있다.
16/07/25
집으로 놀러오는 이들이 이제 곧 따먹을 수 있겠다는 말을 한다.
날은 푹푹 찌는데 그만큼 바질은 잘 자라는 것 같다.
물은 겉흙이 말랐을 때 물이 새어나올 만큼 듬뿍 주고 있다.
적당한 분갈이 시점을 잘 몰라 찾아봐야하나 귀찮아서 미루는 중이다.
얼핏 기억하기로 성장이 더뎌지면 분갈이를 해야한다고 했던 것 같다.
귀찮다. 알아서 잘 자라주고 있으니 조금 더 기다려보자.
16/07/21
학기중 신경 쓸 일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라는 변명을 해본다.
3개월이 지난 시점에서야 훌쩍 커버린 바질을 알아봤으니 말이다.
다시금 여전히 식물을 키울 자격이 없다고 느낀다.
비단 식물의 문제만은 아닌 것 같아 더욱 고민이지만 말이다.
아무튼 바질의 잎을 따먹는 그날까지 바질 생육은 계속된다.
이왕 이렇게 된 거 애정을 가지고 열심히 키워봐야겠다.
16/06/29
제법 컸다고 해야할까. 여름이 오고 높아진 기온에 부쩍 큰 기분이다.
얼핏 봐도 그렇고 줄기를 들여다보면 오른쪽 아이가 더 풍성하다.
한창 새 줄기들이 나올 때 잠깐 소홀했던 적이 있었다.
그때 왼쪽 아이의 줄기 몇 가닥이 시들시들하다 말라버렸다.
곧 회복할 거라 생각했는데 자라서도 흔적이 그대로다.
16/03/14
싹이 난 이후로 바질은 굉장히 더디게 자라기 시작했다.
뭔가 부족한 것이 있는걸까 고민했지만 고민은 그리 오래 가지 않았다.
어느새 더디게 자라는 바질에 익숙해졌고 거의 기계적으로 물을 주며
이전만큼 바질을 자세히 들여다보는 시간도 없어져 갔다.
16/03/11
언제쯤 싹이 나나 내내 들여다보고 있어서일까 금새 싹이 텄다.
조그만 싹을 보고 있자니 애정이 생겼다. 쑥쑥 자라줄 것만 같았다.
16/03/06
지난 겨울방학 한창 요리에 꽂혀있었고 바질을 알게 되었다.
이전에 식물들을 하도 많이 죽여 다시는 식물을 키우지 않으리라 다짐하고 있었다.
그러나 다시금 바질을 심게 되었다. 애정 따위는 없었다. 오로지 요리를 위한 것이었다.
바질을 사먹자니 한번에 소량만이 필요하여 버려지는 재료가 너무 많았다.
키워서 야금야금 잡아먹을 심산으로 바질을 심었다.
이런 씨앗볼이 들어있어 그대로 흙에 묻어주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