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어질 글을 대신하여 몇 곡의 노래를 부칩니다.
그대 있는 곳으로
사랑아 내 사랑아 그리운 내 사랑아
그대가 있는 그곳 그곳으로
사랑아 내 사랑아 그리운 내 사랑아
그대가 있는 그곳 그곳으로
어느 날 바람이 바람이 말했지
눈을 감아보라고 난 꿈을 꾸었네
내 어깨에 날개 솟아 하늘 높이 날아가네
산 넘고 바다 건너 그대 있는 곳으로
*힘찬 날개짓 그대 향한 마음
그대가 있는 그곳 그곳으로
우리는 행복했네 따스한 그대 눈빛
뜨거운 가슴으로 사랑했네
가던 길을 돌아서면 그대 있는 그곳에는
다시 빗장 채워지고 바람 앞에 서있네*
비가
몽산포 백사장에는
아랫도리 감추고 상체만 내민
반라의 애달픈 인어가 사네
고운 님 밀물에 아린 눈 반쯤 뜨다가
땡볕 가슴에 혼불을 놓아
염천에 알몸을 달구네
*메아리 없는 수평선
들끓던 열병에 목젖 돋아도
응답 없는 차가운 입술
포말로 자지러진 넋
하얀 침묵으로 침잠한 넋두리에
에로스도 울어
울어 울어 울어라
물거품에 달빛이 깃들 무렵
알싸한 설렘이 또 흔들어
허물을 벗고서 부활한 인어들
휘모리장단에 온 몸 적시며
밤새 연주하는
애절한 애절한 애절한 연가*
애절한 애절한 애절한 연가
베틀노래
내 땀의 한방울도 날줄에 스며
그대 영혼 감싸기에 따뜻하거라
고즈너기 풀어감은
고통의 실꾸리
한평생 오가는
만남의 잉아
우리님 생각과 실실이 짜여
새벽 바람 막아줄 실비단이거라
기다리마 기다리마 기다리마
하루에도 열두번 끊기는 실이여
무작정 물리기엔 무서운 밤이거든
단번에 끝나기엔 아쉬운 밤이거든
허천들린 사랑가
평생 동안 흘린 눈물 모조리 스며
그대 아픔 덮어주는 비단길이거라
사랑중에 이별이
세월 속에 맺은 수많은 인연들을
가슴에 내 가슴에 담았는데도
지나온 길목길목 그 자리엔
허전함만이 남네요
사랑하는 사람과 인생을 함께 했고
삶의 중심에서 세상과 함께 했지만
어느새 외로운 그림자만
쓸쓸한 그림자만 서성이네요
절절한 사랑과 한없는 그리움 싣고
황혼빛 노을 속에 그대 이름 부르지만
바람은 불고 왜 이리 공허하기만 합니까
사랑하는 중에 이별이 오는가 봅니다
사랑이 끝난 후 이별이 오는 줄 알았는데
*사랑도 이별도 나의 마음속 세상이었네요
세상이었네요 사랑도 이별도*
해질녘 풍경
붉게 물든 저녁 하늘은 누구의 마음인가
심지에 불이 붙어 꽃불로 타오르네
이 세상 그대 밖에 아름다운 사람 없어
그대는 내 안에 피어있는
아름다운 꽃송이야
*한날이 저물어도 시들지 않는 황금꽃
해질녘 유리창을 꽃빛으로 물들이네
계절이 바뀌어도 떠나지 않는 황금별
해질녘 든 바다에
황금빛 물결 반짝이네*
곱게 물든 저녁 하늘은 고운 님 마음인가
하늘에 불이 붙어 잉걸불로 타오르네
이 세상 그대보다 아름다운 사람 없어
그대는 내 안에 반짝이는
찬란한 별떨기야
들꽃 그리고 오월
어리 어리 나의 사랑 수면 깊이 머금고
햇살 내어 일어나라 하늬바람 노래하네
그대 위해 여울 꽃대
밤하늘 밤하늘을 노래하네
풀섶 풀섶에 숨겨둔 작은 별
아름다운 사람아
사월은 가없고 오월이 그린 세상에
생명이여 일어나라 산과 들이 폭죽이네
이름 없는 잡초라도
그대 그대 그대는 나의 별뉘길
길마다 감사의 꽃다발
어리어리 내 사랑아
어리어리 내 사랑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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