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한 점 없는 파란 하늘과
신선한 공기가 더욱 고맙게 느껴지는
나무숲 작은 샛길
잎사귀 사이사이 투명한 햇살이 스며들고
길 옆 작은 학교엔 아이들의 함성 소리가
뒤늦은 매미소리에 섞입니다
모든 것이 꿈결 같은 구월의 어느 아침
가을 소풍에 설레던 꼬마가
교실 밖 빗소리에 열중하던 소년이
운동회 날 돌부리에 넘어지던 그 소년이
이제는 너무나 커버린 채
나무그늘 가을 바람에 젖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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