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별들이 너의 슬픔을 가져갈지도 몰라 - 김용택
2018. 9. 9. 15:02
44p 선운사에서 - 최영미 꽃이피는 건 힘들어도지는 건 잠간이더군골고루 쳐다볼 틈 없이님 한번 생각할 틈 없이아주 잠깐이더군 그대가 처음내 속에 피어날 때처럼잊는 것 또한 그렇게순간이면 좋겠네 멀리서 웃는 그대여산 넘어 가는 그대여 꽃이 지는 건 쉬워도잊는 건 한참이더군영영 한참이더군 76p 한 그리움이 다른 그리움에게 - 정희성 어느날 당신과 내가날과 씨로 만나서하나의 꿈을 엮을 수만 있다면우리들의 꿈이 만나한 폭의 비단이 된다면나는 기다리리, 추운 길목에서오랜 침묵과 외로움 끝에한 슬픔이 다른 슬픔에게 손을 주고한 그리움이 다른 그리움의그윽한 눈을 들여다볼 때어느 겨울인들우리들의 사랑을 춥게 하리외롭게 긴 기다림 끝에어느날 당신과 내가 만나하나의 꿈을 엮을 수만 있다면 176p 내가 만약 촛불을 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