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 내 잠을 방해한다는 이유만으로 가차없이 내리찍어 짓눌러 압사시킨다. 그럴 때면 시집은 얇고 가벼운 아주 우수한 살생 도구일 뿐이다. 정말로 생명에 경중 없다면 내 아무리 가난한 이들을 돕는다해도 한낱 살생자일 뿐이다. 죽이고 쳐먹고 연명하는 금수禽獸이다. 금수 아닌 자 어딨는가. 그건 제 몸 흩뿌려 일방적 보탬하는 시체만이 유일하다.
(초록 피를 가진 괴생명체가 아닙니다, 혐오감을 덜기 위해 색보정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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