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던 고등학교의 음악 선생님께서 괴짜셨다. 고1 때였던가? 내년에는 학생들에게 기타를 가르칠 거라고 말하셨다. 그리고 바로 다음해, 말씀하셨던대로 학교 예산을 받아 기타 서른 대를 구입하셨다. 덕분에 우리는 음악시간에 모두 기타 하나씩 들고 기타를 배웠다. 그 당시에 기타를 집에서도 치고 싶어 구입한 녀석이다. 35만원 정도 주고 샀던 걸로 기억한다. 그러나 고3이 되어 정신이 없고 대학에 와서는 또 그것대로 정신이 없어 이 놈은 방치되었다. 그러다 2010년, 같은 과 동기, 후배들과 함께 기타 모임을 만들어 몇달간 쳤으나 가르쳐주시던 분이 학생회 후보로 나가시는 바람에 모임은 흐지부지 되버렸다. 그 뒤로 이 녀석은 또 방치되었다. 그러니 기타 실력은 말할 것도 없다. 조금이라도 어려운 코드가 나오면 코드표 보고 손가락 짚으랴 다시 또 악보 보랴 머리가 아프다. 조만간 녹슨 스트링도 교체하고 청소도 해서 상쾌한 마음으로 기타 연습을 하고 싶다. 주위에 잘 치는 사람 한 명 잡아서 귀찮게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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