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다음 학기가 서울시립대 학생으로서 마지막 학기가 될 것 같다. 과연 이 학교를 졸업할 수 있을 지 늘상 되묻고는 했는데, 결국 졸업은 '안' 하게 됐다. 그렇게도 그만 다니고 싶다고 바라 왔건만 너무 갑작스런 상황의 변화 때문인지 놀랍게도 그만 두는 것에 아쉬움 또한 느낀다. 몇 학점을 들어도 상관 없고, 어떤 학점을 받아도 상관 없다면 마지막으로 어떤 수업을 들으면 좋을까 이게 고민이다. 유쾌한 고민이라고도 말할 수 있겠다. 참 고민스럽다. 혹시나 서울을 떠나게 될 지도 모르니 이번 학기 다니며 9월 정도까지는 사람들과도 간간이 만나야 겠다.